‘중요 증인’ 사르코지

‘중요 증인’ 사르코지

입력 2012-11-24 00:00
수정 2012-11-2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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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자금 증거없어 기소 모면

니콜라 사르코지(57) 프랑스 전 대통령이 불법 선거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기소 위기를 겨우 모면했다.

프랑스 보르도법원은 22일(현지시간)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공식 기소하는 대신 ‘중요 증인’으로 결정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중요 증인은 용의자 선상에는 들지만, 아직까지 기소할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뜻이다. 사르코지는 이날 법원으로 몰려든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가짜 차량까지 동원했다.

사르코지는 2007년 대선운동 당시 프랑스 화장품업체 로레알그룹의 상속녀이자 프랑스 최고 여성 부호인 릴리안 베탕쿠르(90)로부터 현금 15만 유로(약 2억 1000만원)를 불법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프랑스에서 개인이 공직 후보자에게 기부할 수 있는 금액은 4600유로다.

이날 판결에 앞서 검찰은 사르코지를 12시간 동안 조사했다. 검찰은 사르코지와 그의 지지자들이 베탕쿠르가 심신 미약 상태인 것을 이용했는지, 대통령 재임시 수사를 방해했는지 등을 집궁 추궁했다. 지난 7월 경찰은 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번 판결을 통해 사르코지는 일단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최근 프랑스 정계에서는 그가 2017년 대선에 다시 출마하려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지난 5월 대선 당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에게 패하며 정계 최전선에서 물러났지만 차기 지도자 선정으로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제 1보수야당 대중운동연합(UMP)에서 그에 대한 지지도는 여전히 높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2-11-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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