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 전날부터 사망자 10명으로 늘어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출범한 15일 14세 티베트족 소년이 분신자살했다.관영 신화통신은 카르퐁야라는 이름의 소년이 이날 낮 12시10분께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퉁런(同仁)현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고 현지 정부를 인용, 보도했다.
카르퐁야는 최근 티베트족 분신 기도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이로써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전날인 지난 7일부터 중국의 티베트 통치에 항의해 분신한 티베트족은 10명으로 늘어났다.
퉁런현에선 지난 12일 티베트족 2명이 동시에 분신자살했다.
이와 관련해 수천 명의 티베트족 주민은 14일 퉁런현에 모여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고 티베트인권그룹을 위한 국제운동이 전했다.
인도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는 11일 지난 2009년부터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반발해 분신을 시도했으며 이 중 5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티베트족은 한족이 티베트 거주지역으로 몰려들면서 정부가 종교를 탄압하고 티베트 문화를 말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티베트족이 종교자유를 누리고 있으며 막대한 투자로 티베트가 현대화하고 생활수준도 향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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