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의혹 지도층 2059명 공개 그리스 언론인 개인정보 위반 혐의 체포

탈세 의혹 지도층 2059명 공개 그리스 언론인 개인정보 위반 혐의 체포

입력 2012-10-30 00:00
수정 2012-10-3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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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정부가 불법 묵인” 분노

탈세 지도층 명단인 일명 ‘라가르드 리스트’를 공개해 그리스를 발칵 뒤집어놓은 언론인이 28일(현지시간) 체포됐다. 그리스 탐사보도 전문지 ‘핫독’의 편집장 코스타스 박세바니스가 지난 27일 HSBC은행 스위스 지점에 계좌를 보유한 그리스 지도층 인사 205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가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이 명단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프랑스 재무장관으로 재임하던 2010년 탈세 조사 공조를 위해 그리스 재무장관에게 건네준 것으로 ‘라가르드 리스트’로 불린다. 명단에는 현직 하원의장, 재무부 간부, 기업인 등 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들이 스위스 비밀 계좌에 보유 중인 돈은 2007년 기준으로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1400억원)에 이른다. 임금, 연금 등이 축소돼 정부에 대한 반감이 고조된 그리스 국민들은 ‘정부가 이들의 불법 행위를 덮어준 게 아니냐.’며 정부 쪽으로 화살을 돌릴 태세다.

한편 그리스 금융범죄수사대(SDOE)가 탈세나 재산 해외도피 등과 관련, 은행 등 금융기관에 요청한 개인이나 기업의 계좌가 5000여건에 이른다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의회 청문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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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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