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총리 25일만에 해임… ‘10인 위기내각’ 구성 무산

리비아 총리 25일만에 해임… ‘10인 위기내각’ 구성 무산

입력 2012-10-09 00:00
수정 2012-10-0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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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총리 인선 쉽지 않아 혼란 예상

리비아 제헌의회가 무스타파 아부 샤구르 총리를 25일 만에 해임하면서 리비아 정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14일 벵가지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 이후 치안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총리까지 물러나면서 리비아 정국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리비아 제헌의회는 7일(현지시간) 샤구르 총리가 제출한 10인의 ‘위기 내각’ 인사안을 부결하고 그를 해임했다고 AP·AFP통신 등이 전했다. 현지 국영TV에 따르면 200명 정원의 리비아 의회는 이날 샤구르 총리의 내각 구성안을 반대 125표, 찬성 44표, 기권 17표로 부결하고 샤구르 총리를 해임했다.

공학도 출신으로 리비아 과도정부 부총리를 지낸 샤구르 총리는 지난달 12일 리비아 의회가 진행한 총리 선출 투표에서 96표를 획득해, 과도정부 총리를 지낸 마흐무드 지브릴을 2표 차로 누르고 극적으로 당선됐다.

리비아 의회는 샤구르 총리가 제출한 내각 구성안이 부결되면 그를 해임하고 3~4주 안에 새 총리를 뽑기로 사전에 결정한 상태여서 조만간 신임 총리 인선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물론, 자유주의 성향 인물들도 받아들인 ‘절충안’으로 샤구르 총리를 선출했던 만큼 후속 인선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샤구르 총리는 내각 구성안을 제출하면서 리비아의 안보 위기 상황을 고려해 “모든 지역적 고려를 거부하고” 위기 내각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의회는 지난 4일 샤구르 총리가 1차로 제출한 내각 구성안을 “리비아의 모든 정파·부족을 대표하지 않았다.”며 거부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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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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