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은행 부실규모, 정부 예측치의 두 배”

“스페인 은행 부실규모, 정부 예측치의 두 배”

입력 2012-10-02 00:00
수정 2012-10-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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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최대 150조원 필요”…구제금융 신청에 악재될 듯

자본금 부족에 시달리는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1천50억유로(약 150조원)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 투자 서비스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들의 자본금 부족액은 700억유로에서 1천5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스페인 중앙은행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점검) 결과(537억유로)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스페인 정부는 유럽연합(EU)에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하기에 앞서 자국 금융기관의 재정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컨설팅 업체인 올리버 와이만에 의뢰,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스페인 14개 은행의 자본금 부족액은 총 537억유로로 추정됐다.

무디스 애널리스트인 마리아 호세 모리와 알베르토 포스티고는 보고서에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심리가 확산한다면 스페인 은행들의 상환능력 회복 노력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은행들이 동참하는 자본 재구성 노력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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