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서 K-Pop 전문 러시아어 잡지 창간

모스크바서 K-Pop 전문 러시아어 잡지 창간

입력 2012-09-30 00:00
수정 2012-09-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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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성팬 5명이 주도..한국문화원서 창간 기념식

러시아의 K-Pop 열기가 러시아 젊은이들 스스로 케이팝(K-Pop) 전문 잡지를 발간하는 수준까지 달아올랐다.

K-Pop과 한국 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러시아어 전문 잡지 ‘케이 플러스(K plus)’ 창간호가 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출간됐다. K plus 편집진은 이날 모스크바 주재 한국 문화원(원장 양민종)에서 K-Pop 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 따라 하기로 시작됐다. ‘강남 스타일’ 안무를 미리 익힌 K-Pop 열성팬 10여명이 무대에서 신나는 ‘말춤’을 선보이자 다른 참석자들도 춤과 노래를 따라 하며 흥겨움을 감추지 못했다.

참가자들은 뒤이어 K-Pop 노래 공연, K-Pop 지식 테스트 퀴즈쇼, 아이돌 스타 초상 그리기, 젓가락 사용 경연 대회 등의 순서를 이어가며 잡지 창간을 흥겹게 자축했다.

K plus 잡지 창간은 K-Pop 및 한국 드라마에 빠진 현지 여성 한류 팬 5명이 주도했다. 이들은 주(駐) 러시아 한국 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직접 글을 쓰거나 외부 필진의 글을 받아 42페이지 분량의 창간호 900여 부를 발간했다.

창간호에는 러시아의 K-Pop 붐과 한국 쇼 비즈니스 소개, 아이돌 그룹 비스트(Beast) 소개, 앞서 8월 모스크바를 다녀간 걸그룹 씨스타(Sistar) 인터뷰, 현지 K-Pop 동호회 인터뷰 등의 내용이 담겼다.

편집진은 앞으로 K-Pop과 한류 문화 소식을 중심으로 일본, 태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대중문화와 쇼 비즈니스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글을 실을 예정이다. 잡지 이름을 K plus로 정한 이유도 한국을 중심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대중문화 소식을 함께 전하겠다는 의도에서다.

K plus 저널 편집장 테오도라(25)는 “현재 러시아의 K-Pop 팬은 최소 5만명으로 추산된다”며 “모스크바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의 대도시뿐 아니라 시베리아와 극동 도시들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전역에서 K-Pop 열기가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럼에도 러시아의 TV와 신문 기사 등에서는 비전문가들이 K-Pop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적지않아 이런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K-Pop 전문가들이 제대로 된 잡지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창간 이유를 밝혔다.

테오도라는 앞으로 월간지 형태로 잡지를 발간할 계획이라며 아직 잡지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부수도 많지 않아 주로 인터넷을 통해 잡지를 판매하고 있지만 조만간 등록 절차가 끝나고 부수가 늘어나면 일반 서점에도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K plus는 현지 잡지 가격으론 싸지 않은 권당 200루블(약 7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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