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필리핀 정부 발표, 가톨릭교회도 한몫
콘돔 사용을 금지한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이 큰 필리핀에서 남성 동성애자(게이)들의 성행위로 에이즈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보건부와 유엔개발계획(UNDP) 전문가들이 26일 경고했다.전문가들은 새로 발생한 에이즈 감염자의 90%가량이 게이들 간의 성행위(MSM)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하루 평균 신규 에이즈 감염자 수는 10명으로, 이는 불과 몇 년 전보다 세 배나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인구가 1억명 가량인 필리핀에서 확인된 에이즈 환자 수가 9천669 명이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 수도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UNDP 필리핀 주재 에이즈 전문관인 필립 카스트로는 지난 2001년 이래 에이즈 감염자 수가 25% 이상 증가한 7개국 가운데 하나가 필리핀이라면서, 신규 감염자 가운데 87%가 MSM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SM 게이들 가운데 60% 이상이 안전과는 거리가 먼 성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돼 더 큰 문제로 대두됐다고 밝혔다.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대한 공공 교육 부족과 에이즈에 대한 수치심으로 많은 감염자가 감염 사실을 숨긴 채 문제를 더 가중하고 있다고 카스트로 전문관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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