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대만 개인여행 허용 1년…성과 저조

중국인 대만 개인여행 허용 1년…성과 저조

입력 2012-06-28 00:00
수정 2012-06-28 11: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입국 절차 까다롭고 프로그램도 빈약

만 1년째를 맞은 중국인의 대만 개인여행이 예상보다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만 관광국과 이민서(署)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8일 처음으로 중국 본토인의 대만 개인여행이 허용된 이후 1년 동안 대만을 다녀간 중국인 여행객은 8만9천명이었다.

이는 하루 평균 244명이 방문한 것으로 시행 초기 하루 상한선인 500명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전체 중국인 대만 방문객 가운데 단체여행을 제외한 개인 여행자는 6.9%에 불과했다.

관광 업계는 이런 현상이 구조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이 개인 자격으로 대만을 여행하려면 먼저 대만 당국의 입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어 중국 정부의 여행허가 절차를 거치는 ‘이중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다 기본적으로 1천 위안(약 18만원)의 입국허가 신청료를 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자유여행은 일반적으로 배낭 하나 메고 나서는 젊은 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하는데 관련 프로그램이 총체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대만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샤먼(廈門) 3개 지역 거주 중국인을 상대로 처음 개인여행을 허용한 데 이어 지난 4월 말 톈진(天津), 충칭(重慶), 난징(南京),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청두(成都) 등 6개 성·시 거주자들에게 추가로 개인여행을 확대 허가했다.

또 하루 여행객 상한선을 500명에서 1천명으로 늘렸다.

중국인의 대만 여행은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취임한 직후인 2008년 7월 단체관광 형태로 시작됐다.

대만 당국은 입국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대만 개인여행 허용 대상 중국 성·시를 추가 늘리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