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선 결선투표 이틀째…폭력사태 없어

이집트 대선 결선투표 이틀째…폭력사태 없어

입력 2012-06-17 00:00
수정 2012-06-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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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는 의회 해산 지시…정국 혼란은 지속할 듯

지난해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퇴진 이후 처음으로 새 지도자를 뽑는 역사적인 대통령 결선투표가 이집트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집트 인구 8천200만명 가운데 유권자 5천만명은 결선투표 이틀째인 17일 오전 8시부터 전국 27개 주 1만3천개 이상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 60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 민주주의 선거를 통해 새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1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첫날에는 투표소 주변에서 48건의 불법 선거운동이 적발됐으나 별다른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파루크 술탄 이집트 선관위원장은 “지금까지 투표율은 1차 투표 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1차 투표율은 46.2%을 기록했다.

이집트 최대 이슬람단체 무슬림형제단이 내세운 모하메드 모르시(61)와 무바라크 정권 시절 마지막 총리를 지낸 아흐메드 샤피크(71)가 결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어느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앞서고 있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일간 이집션가제트는 보도했다.

이번 대선을 통해 이집트는 이슬람주의 국가가 되느냐, 아니면 세속주의 국가로 남느냐가 결정될 전망이다.

자유정의당 대표를 맡다 대권 도전에 나선 모르시는 13명의 후보가 경쟁한 1차 투표에서 득표율 24.7%, 공군 장교 출신인 샤피크는 23.6%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번 결선투표는 헌법재판소가 6개월 전 치러진 총선은 위헌이라며 사흘 전 의회 해산 명령을 내린 뒤 시행되면서 대선 이후에도 정국 혼란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군부는 헌재의 결정에 따라 전날 의회 해산을 지시했으나 무슬림형제단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자유정의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의회는 국민투표를 통해서만 해산돼야 한다며 의회 해산명령은 민주화 과정에 대한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의회 해산결정은 이미 실행에 옮겨져 당국의 사전 허가 없이는 의원들의 의사당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고 관영 메나통신은 전했다.

자유주의 정당과 단체들은 헌재의 판결에 저항해 결선투표 ‘보이콧’을 촉구하는 등 혼란 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집트 군부는 전역 투표소에 15만 명의 군인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이집트 과도 정부를 이끄는 군 최고위원회(SCAF)는 새 대통령에게 내달 1일 이전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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