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옛 동거녀, 佛영부인 트윗에 반격

올랑드 옛 동거녀, 佛영부인 트윗에 반격

입력 2012-06-15 00:00
수정 2012-06-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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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신임 대통령과 25년 넘게 함께한 옛 동거녀 세골렌 루아얄이 트위터에 자신을 견제하는 듯한 메시지를 올린 올랑드 대통령의 현재 연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에게 반격을 가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지난 12일 서부 해안도시 라로셸에서 올랑드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 후보로 출마한 루아얄과 맞붙은 좌파계열 DVG당 후보 올리비에 팔로르니를 지지한다는 트윗을 올려 17일 총선 결선투표를 앞둔 정가에 파란을 일으켰다.

프랑스 언론이 “폭탄선언”이라고 칭한 이 공개 지지선언 트윗에 침묵하던 루아얄은 13일 밤 라로셸에서 지지자들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굴욕감을 느끼지 않거나 상처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는 로봇이 아니다”면서 “정치 대결에 대한 존중, 무슨 말이 오가는지 듣는 아이들이 있는 한 가정의 어머니에 대해 존중을 해달라는 단순한 부탁을 한다”고 말했다.

트리에르바일레의 트윗은 올랑드 대통령이 루아얄의 총선 출마를 지지한 것에 자극받아 이런 트윗을 올린 것으로 여겨진다. 올랑드 대통령을 둘러싼 옛 연인과 현재의 연인 사이에서 경쟁심이 표출되면서 임기 중 TV드라마같은 연애사로 시끄러웠던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보다 신중하게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는 올랑드의 약속도 흔들리게 됐다.

트리에르바일레의 트윗은 결선투표를 앞둔 중대한 시점에 사회당 진영에 대한 실망감을 더해 의회 과반 확보를 희망하는 당을 곤란에 빠뜨렸다.

몇몇 언론인들은 이번 일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실수의 순간” 만큼이나 올랑드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르코지는 2007년 당선 뒤 호화 나이트클럽에서 재벌 엘리트들과 파티를 벌인 일로 임기 마지막까지 비난받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트윗 소동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나자트 발로-벨카셈 정부 대변인은 트리에르바일레가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IFOP이 이날 발표한 조사결과에서 루아얄은 라이벌인 팔로르니 후보에게 큰 격차로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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