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엔 ‘수은 분유’ 파동

中, 이번엔 ‘수은 분유’ 파동

입력 2012-06-15 00:00
수정 2012-06-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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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제품 이리 분유서 검출

중국의 양대 유제품 회사 가운데 하나인 이리(伊利)가 생산하는 영유아 분유에서 수은이 발견돼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역국(이하 질검총국)은 14일 밤 전국에서 생산되는 715종의 전 분유 제품에 대한 긴급 조사를 벌인 결과 이리 제품에서 수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문제의 분유는 이리가 생산한 취안여우(全優) 2·3·4단계 제품이다.

그러나 질검총국은 이리 제품에서 검출된 정확한 수은 함량 등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리는 이에 따라 201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생산된 해당 제품 전부를 시장에서 긴급 리콜 조치했다고 밝혔다.

수은에 만성 노출되면 중추 신경계와 신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잊을 만하면 분유를 비롯한 유제품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 특히 영유아 부모들은 자국산 유제품을 극도로 불신한다.

중국에서는 2008년 멜라민을 고의로 넣은 분유가 대량 유통되면서 신장결석으로 최소 영아 6명이 숨지고 30여만명이 치료를 받는 일대 사건이 발생하면서 큰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작년 12월에는 유명 유제품 회사인 멍뉴(蒙牛)와 창푸(長富)가 생산한 우유에서 곰팡이 독소의 일종으로 발암 물질인 아플라톡신 M1이 발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금이라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영유아 부모들은 대부분 중국 분유 대신 수입 분유를 사 먹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중국 관광객들이 홍콩과 뉴질랜드 등 외국 현지 상점에서 분유를 ‘싹쓸이 구매’하는 현상이 현지 언론의 조롱 대상이 됐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작년 8월 ‘고품질 우유’가 자국에서 생산되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혀 중국에서 유제품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로 뿌리 깊은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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