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한국인 탑승 실종헬기 수색작업 ‘난항’

페루 한국인 탑승 실종헬기 수색작업 ‘난항’

입력 2012-06-08 00:00
수정 2012-06-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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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당국이 한국인 8명 등 승객 14명을 태우고 남부 쿠스코로 이동하다 실종된 헬리콥터를 찾기 위해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현지 기상악화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루에서 한국인 8명이 탄 헬리콥터가 연락두절돼 현지 군과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외교통상부가 7일 밝혔다.  연합뉴스
페루에서 한국인 8명이 탄 헬리콥터가 연락두절돼 현지 군과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외교통상부가 7일 밝혔다.
연합뉴스


8일 외교통상부와 주 페루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지 군경 당국은 7일 오전 6시 7분께(현지시간) 헬기가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와야와야’ 지역으로 수색 경찰관들을 보낸 데 이어 오후 2시 50분께에는 헬기를 띄워 이 일대를 수색했다.

하지만 실종 추정지역에 구름이 잔뜩 낀데다 진눈깨비마저 내리고 있어 수색 헬기는 실종 헬기를 제대로 찾아보지도 못한 채 몇 시간만에 수색을 종료했다.

와야와야 지역은 남부 잉카유적지인 쿠스코에서 60여㎞ 가량 떨어져 있는 곳으로 고도가 4천725m에 달하는 고산 밀림지대다.

실종 헬기에 탑승한 한국인 8명은 6일 오전 쿠스코를 떠나 마수코에 도착한 뒤 이남바리 강으로 이동해 수력발전소 건설 후보지 3곳을 공중 시찰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4시 30분께 마수코에서 헬기를 타고 쿠스코로 복귀하려 했지만 헬기는 이륙 한 시간 뒤 교신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그나마 수색작업에 희망을 주는 것은 실종 하루 가량이 지난 뒤 페루 공군이 실종된 헬기의 GPS 신호를 감지한 것.

쿠스코 공항안전청에 따르면 발신위치는 마르카 파타 지역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지역 역시 4천600m 고지인데다 결빙과 눈 등 기상상황이 안좋아 당장 구조헬기를 보내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군경은 인근 산악경찰서에 연락을 취해 육상접근로를 통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일몰시간인 오후 5시30분이 지난 시점이어서 이날중 육로 수색은 더 이상 어려울 전망이며 현지시간으로 8일 이른 아침부터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한편 주 페루 대사관은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 페루 당국의 수색작업을 독려하고 있으며 직원 2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을 통해 헬기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도록 군경에 지시했으며 수색작업의 총 책임도 공군 장성급에게 맡겼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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