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좌파 30대 치프라스에 달렸다

급진좌파 30대 치프라스에 달렸다

입력 2012-05-08 00:00
수정 201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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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10년… 그리스 제2당에

그리스의 젊은 정치인 알렉시스 치프라스(38)가 6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총선의 가장 큰 정치적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치프라스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긴축 재정과 정치 기득권층에 지친 그리스 유권자들의 지지를 업고 창당 10년 남짓 만에 제2당을 차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선거 개표가 92.2% 진행된 상황에서 시리자는 득표율 16%를 넘기며 2위로 선전하고 있다.

2001년 출범한 시리자는 신자유주의 유입에 따른 연금개혁과 사회 보장체제 개혁에 반대하는 이들로 구성돼 있다. 2004년 총선에서 3.3%의 득표율로 의원 6명을 배출했고 2007년에는 득표율 5.04%로 14명을, 2009년에는 4.6%의 득표율로 13명의 의원을 확보하면서 그 영향력을 키워 왔다.

치프라스는 이번 총선 유세에서 대출 상환을 일단 중단한 뒤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등 트로이카가 주도한 구제금융 이행 조건을 재협상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기존 정당과 다른 노선을 펼친 그는 그리스의 긴축 재정으로 힘들어진 실직자와 연금생활자 등으로부터 지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헌법에 따라 연립정부 구성 권한이 치프라스에게 돌아간다면, 그가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이번 그의 승리가 그리스의 정치 지형을 변화시킬 것은 분명해 보인다. 평소 주변에 완벽주의자라고 알려져 있는 치프라스는 2006년 아테네 시장 선거에서 3위를 기록하며 정계에 처음 등장했다. 이어 2008년 좌파연합의 당수가 되었고 2009년 의회에 선출된 바 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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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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