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자격미달”

“머독 자격미달”

입력 2012-05-02 00:00
수정 2012-05-0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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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의회 “국제적 기업경영에 부적합” 결론

영국 의회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81)은 국제적인 중요 기업을 경영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영국 하원 문화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머독 소유의 타블로이드판 뉴스 오브 더 월드의 전화 불법 도청사건과 관련된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10개월 만에 채택했다. 이에 따라 머독의 영국 내 미디어사업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 문화위 위원 10명은 이날 보고서를 표결에 부쳐 6대4로 머독에 대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문화위원회는 머독이 “그의 회사와 출판사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눈을 감았거나 의도적으로 모르는 척했다.”고 밝혔다. 또 “이런 문화는 조직의 상층부에서부터 스며들었으며, 효과적인 기업 지배구조가 부족하다는 방대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머독과 그 회사 직원들의 의회 진술이 충분히 진실하지 않으며, 머독과 아들 제임스가 궁극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 폴 패럴리 의원은 기자들에게 뉴스코퍼레이션에 대해 “대중들에게 설교를 하지만 마치 자신들이 법 위에 있는 것처럼 부도덕하고 불법적으로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투표결과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은 머독이 국제적인 주요 기업을 경영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소속된 보수당 의원 4명은 이에 반대했다. 위원들은 특히 보고서의 내용 중 “머독이 국제적인 기업의 경영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표현 등을 놓고 끝까지 논란을 벌였다고 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노동당 톰 왓슨 의원은 “뉴스코퍼레이션이 무차별적인 위법 행위를 통해 주요 뉴스를 생산했다.”며 “최고 경영진 2명은 이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반면 보수당의 필립 데이비스 의원은 “머독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사업을 해왔고, 머독은 이런 일(도청행위)이 벌어진 것을 알았다는 증거가 확실히 없다.”고 맞섰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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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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