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日 대학생…생활비 20년전의 절반

가난한 日 대학생…생활비 20년전의 절반

입력 2012-04-22 00:00
수정 2012-04-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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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생이 부모로부터 받는 생활비가 20년 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NHK방송에 의하면 일본 사립대학 교직원조합은 작년 5월부터 7월에 걸쳐 수도권의 18개 사립대에 재학 중인 학생 5천5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학부모들은 대학생 자녀에게 한 달 평균 방세와 생활비 등으로 9만1천300엔을 송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4년에 비해 27% 감소한 것이며,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86년 이후 최저였다.

송금액 가운데 방세 등 주택비가 월평균 6만1천엔으로 약 70%를 차지했다.

따라서 한 달에 사용할 수 있는 생활비는 하루 평균 1천10엔(약 1만4천원) 정도로 역대 최저였으며, 정점이었던 1990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학부모들은 대학생 자녀가 장기간의 아르바이트로 공부에 전념할 수 없고,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보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응답해 학생들의 궁핍한 생활 실태를 반영했다.

교직원조합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비를 벌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생활이 어려워진 것은 일본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소득이 줄고 고용이 악화해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지원 여력이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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