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을, 부채 갚고자 대마초 재배 결정

스페인 마을, 부채 갚고자 대마초 재배 결정

입력 2012-04-11 00:00
수정 2012-04-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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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북동부 바르셀로나 인근의 한 작은 마을이 부채를 갚기 위해 대마초를 재배하기로 결정했다고 ABC 신문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ABC 신문에 따르면, 주민이 900명에 불과한 ‘라스케라’ 마을은 10일 주민투표를 통해 찬성 308표, 반대 239표 등 56.3%의 찬성으로 마을 일부 농지를 대마초 경작지로 임대해주기로 결정했다.

라스케라 마을이 대마초 재배를 검토하고 나선 것은 130만유로(약 19억4천만원)에 달하는 공공부채를 해결할 길이 난망했기 때문이다.

마을 농지 가운데 7ha를 대마 경작지로 임대해주는 문제는 주민 대표 7명으로 구성된 공동의회에서 주민투표 부의 안건으로 다뤄졌고 4대 3의 표결로 통과될 정도로 찬반양론이 팽팽했다.

당초 베르나트 페이사 시장은 투표자의 75%가 찬성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나, 주민투표는 유권자 804명 가운데 547명이 참여한 가운데 과반으로 통과됐다.

주민투표 결과에 크게 고무된 페이사 시장은 당장 물러나는 것은 경솔할 수 있다며 좀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대마초 재배 반대론자들은 페이사 시장에게 약속을 지키라며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다.

마을 농지를 임대하게 된 ‘바르셀로나 대마초 협회’ 측은 이 마을에 연간 65만유로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마초 재배가 시작되면 40명의 직·간접적인 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한 주민 대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우리 마을도 많은 주민들이 변변한 직장도 없이 놀고 있다”면서 “이제 일도 하고 빚도 빨리 갚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 대마초 판매는 불법이지만 개인적으로 피우는 것은 허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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