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號 잔해 훼손 빠르게 진행”

“타이타닉號 잔해 훼손 빠르게 진행”

입력 2012-04-10 00:00
수정 2012-04-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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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탐험가 폴-앙리 나르제오레는 1987년 침몰 타이타닉 호 선체를 처음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이제까지 30차례 타이타닉 호 잔해를 살펴봤다.

프랑스 해군 대위 출신의 나르제오레는 지금도 타이타닉 호의 매력은 여전하다고 말하고 있다.

침몰 타이타닉 호에 대한 ‘공식보호권’을 갖고 있는 RMS 타이타닉의 수중 탐사팀을 지휘하고 있는 나르제오레는 8차례의 공식 탐사 중에 6번 현장 지휘자로 참여했다.

탐사팀은 북대서양 해저 3천780m에 들어가 20t에 이르는 뱃머리 부분에서 5천여 점의 각종 유물을 가져왔다.

다이버들은 빛이 들어오지 않아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칡흑의 어둠 속에서 대형 전등기를 비춰가며 현장을 조사한다.

게다가 수온은 0도에 가까울 정도로 차고 해류도 거세 작업 조건은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에게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나르제오레는 25년 전 처음으로 침몰 타이타닉 호를 발견했을 때의 감흥을 잊지 못하고 있다.

”당시 잠수함에는 3명이 타고 있었다. 침몰 타이타닉 호 선체를 발견하고는 10분 가량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침묵만 흘렀다. 평소 잠수함 안에서는 말을 많이 하는 데 그 당시에는 모두가 감동한 나머지 말을 잊었다”

당시 가장 아름다운 뱃머리를 먼저 발견하고 선체를 천천히 조사해 나갔는 데 타이타닉 호가 틀림없다는 확신을 했다고 나르제오레는 회상했다.

그는 8~9주까지 계속된 탐사 등 여러 탐사를 통해 많은 유물을 회수했으며 회수위치 등도 소상하게 기록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선체 내부에서는 아무 것도 회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르제오레는 개인적으로 젖은 악보를 회수해 보존처리한 것과 물뿌리게 등을 발견한 것은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선체가 바닷물 속에 있는 지 벌써 한세기가 지난 만큼 유물 훼손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태가 좋았던 뱃머리 부분도 손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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