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앞두고 화력쏟아붓기 양상‥6일에만 3천여명 터키로 피난
시리아군이 반정부군에 대해 연일 총공세에 나서면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특히 치열한 교전을 피해 수천명의 피난민이 터키로 몰려가고 있다고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8일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시리아군이 6일부터 중부 하마주(州)의 라탐나에 공격을 시작한 이후 민간인 최소 7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또 시리아 전역에 걸쳐 반군 15명이 전투 중에 숨지고 정부군 17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이외에도 각지에서 정부군 포격으로 반군과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북부 알레포 지역에서 며칠 동안 시리아군과 반군의 충돌이 이어진 가운데, 6일 하루동안 터키 국경을 넘은 시리아 피난민이 3천여명에 이르렀다.
이는 열흘 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코피 아난 유엔 특사의 평화안을 수용하기 전보다 10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지금까지 총 2만4천명의 시리아인이 터키로 몸을 피했다”며 “피난민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정부군의 공세는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해 정전 합의에도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한 뒤에도 계속됐다.
정부군과 반정부군 양측이 오는 10일까지 인구밀집 지에서 철수를 완료하고 12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휴전에 들어가기로 약속했다고 코피 아난 유엔 특사가 밝힌 뒤, 정부군은 반정부 세력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7일 집권 바트당 창당 65주년을 맞아 수천명의 정부 지지자들이 국기와 아사드의 초상화를 흔들며 집회를 열었다.
또 세계 최대 무슬림 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시리아 사태 피해자 약 100만 명을 지원하기 위해 7천만 달러 규모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리아 당국으로부터 이미 허가를 받아둔 상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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