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처리 쇠고기 가공식품 논란에 3개 공장 60일 중단
암모니아 처리된 쇠고기 가공식품인 일명 ‘핑크 슬라임’을 생산하는 ‘비프 프러덕츠’사(社)가 식품안전 문제로 미국 내 3개 주의 4개 공장 중 3곳의 가동을 60일간 중단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사우스 다코타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관리인인 릭 요훔은 일시적인 공장 폐쇄가 “영구적인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는 우리의 저지방 쇠고기(핑크 슬라임)에 대한 모든 잘못된 정보들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라고 밝혔다.
’핑크 슬라임’은 쇠고기에 암모니아수를 섞어 만든 가공육으로, 지방이 적고 잘게 다져 질감이 나도록 한 고기지만 식품 관련 시민운동가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미국 농무부와 업계 전문가들은 이 고기가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비판 기사들과 온라인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미국 거대 슈퍼마켓 체인인 세이프웨이와 슈퍼밸류가 이 제품 구매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의 안전을 둘러싼 논란은 이미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맥도날드는 이미 지난해 여름 유명 요리사인 제이미 올리버가 이 문제를 지적한 뒤 햄버거에 이 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비프 프러덕츠가 이날 가동을 중단한 공장은 텍사스의 아마릴로와 캔자스의 핀리 카운티, 그리고 아이오와의 워털루 공장이다.
이 회사 종업원은 모두 650명이며 하루에 아이오와와 캔자스 공장에서 약 35만 파운드, 텍사스 공장에서 20만 파운드가량의 ‘핑크 슬라임’을 생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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