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필리핀 정치학살사건 용의자 1명 체포

2009년 필리핀 정치학살사건 용의자 1명 체포

입력 2012-03-26 00:00
수정 2012-03-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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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경찰은 지난 2009년 남부 마구인다나오 주(州)에서 민간인 57명이 피살된 사상 최악의 정치학살 사건을 주도했던 강력한 회교집단 소속으로 그간 수배를 받아온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27세로 이름이 이펩 암파투안으로 알려진 이 용의자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주도했던 2009년 대규모 학살사건에 연루된 100명의 용의자들 중 한명으로 밝혀졌다. 수배자 명단에는 이 용의자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모두 올라 있다.

이 용의자는 25일 보트를 타고 남부 코타바코시(市) 인근의 한적한 마셜랜드로 도주하려 하던 중 배가 폭발해 같이 타고 있던 사람들과 함께 부상했고, 일부는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는 폭발 당시 입은 부상 때문에 병원으로 후송돼 입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배가 어떤 원인으로 폭발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학살사건이 발생했던 마구인다나오주(州)는 당시 암파투안 일가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고, 이들은 여성 22명을 포함해 57명을 살해한 대규모 정치학살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됐었다.

당시 암파투안 일가는 2010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러 선거위원회를 찾았던 예비 후보자의 부인을 무참히 살해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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