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8세 이하 ADHD 진단 10년새 66% 증가

美 18세 이하 ADHD 진단 10년새 66% 증가

입력 2012-03-22 00:00
수정 2012-03-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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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는 어린이 수가 10년 새 6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연구팀은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이 실제 병원 진료를 통해 ADHD 진단을 받은 경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18세 이하 ADHD 진단 건수와 치료 패턴 등을 계량화 하기 위해 의료시장정보업체 ‘IMS 헬스’의 ‘전국 질병 및 치료 지표(National Disease and Therapeutic Index)’를 활용했다.

그 결과미국에서 병원 외래 진료를 통해 ADHD 진단을 받은 18세 이하는 2000년 620만명에서 2010년 1천40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크레이그 가필드 박사는 “10년 새 이처럼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은 ADHD에 대한 인식이 증가한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의사들이 ADHD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더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DHD는 이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특별하지 않은 진단이 됐다”고 말했다.

가필드 박사는 ADHD 주요 증상으로 주의력 결핍, 충동적 행동 제어 불가, 과다행동 등을 꼽으면서 “학습적인 면이나 사회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18세 이하 ADHD 환자 치료에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메칠페니데이트(리탈린)’ 등 정신자극제(psychostimulants)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2000년에는 96%가, 2010년에는 87%가 이 약물을 치료에 사용했다.

또 ADHD 진단을 받는 수가 급격히 늘면서 어린 ADHD 환자들의 초기 치료가 전문 의료진이 아닌 보조요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가필드 박사는 “최근들어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ADHD 약물치료의 부작용에 대해 더 많은 권고를 내리고 있다”며 “소아과 전문의들이 환자에게 치료와 약물관리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지 않고 이를 보조요원들에게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아 ADHD를 다룰 정신과 전문의 부족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며 ADHD 환자들이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회 3/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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