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폭로 제왕’ 줄리언 어산지

[피플 인 포커스] ‘폭로 제왕’ 줄리언 어산지

입력 2012-03-19 00:00
수정 2012-03-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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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 중 출마 가능해” 내년 호주상원 도전

폭로의 제왕, 줄리언 어산지(40)가 내년 호주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한다.

그가 설립한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어산지가 구금 중에도 호주 상원의원 선거에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그는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길라드총리 지역 후보낼 것”

위키리크스는 줄리아 길라드 총리의 지역구인 빅토리아주 라로에서 그녀에게 직접 맞설 후보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주 상원은 6개 주마다 12명씩, 북부특별지구와 호주수도특별지구 등 2개 지구에서 2명씩 의원을 선출해 총 76명의 의원으로 이뤄진다.

위키리크스는 어산지가 어느 주에서 출마할지는 적절한 시기에 다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어산지와 길라드 총리는 앙숙이다. 위키리크스가 길라드 총리가 “지독히 무책임하다.”고 쓰여진 미국 외교 문서를 공개하면서부터다. 당시 길라드 정권은 호주 경찰에 외교문서 공개가 호주법을 어긴 게 아닌지 조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지독히 무책임” 총리와 앙숙

호주에서 나고 자란 어산지는 현재 영국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위키리크스의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스웨덴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스웨덴에 송환될지를 놓고 영국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어산지는 이번 사건이 위키리크스의 외교 문건 폭로를 차단하기 위한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다며 강경하게 혐의를 부인 중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2-03-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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