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核연구소서 화재..”방사선 누출 위험은 없어”

러’ 核연구소서 화재..”방사선 누출 위험은 없어”

입력 2012-02-06 00:00
수정 2012-02-0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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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사고에 ‘심각한 우려’

러시아 모스크바 원자력 연구센터에서 5일 화재가 발생했으나 방사선 누출 위험은 없다고 러시아 원자력공사(로스아톰)가 밝혔다.

비상사태부 모스크바 지부의 세르게이 블라소프 대변인은 가동 중단한, 60년 된 원자로가 설치된 모스크바시 남서부의 이론실험물리연구소 지하실에서 이날 불이 났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연구소에서 회색 연기가 치솟고 코를 찌르는 듯한 냄새가 진동했으며 소방차와 구급차를 비롯한 약 30대의 차량이 연구소 정문 안팎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이론실험물리연구소의 유리 코즐로프 소장과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가속부 부장은 “가속장치실에서 화재가 일어났으나 방사선이 샐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소의 간부들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일정표에 따라 가속기가 작년 12월25일부터 작동을 중단했다. 그 안에 있는 어떤 폭발하기 쉬운 장비에도 방사성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로스아톰의 세르게이 노비코프 대변인은 “전기선이 있는 화재 현장에서 화염은 없이 연기만 솟았다”며 연구소의 방사성 물질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비코프 대변인은 “이번 사고는 방사성 물질에 아무런 위험을 야기하지 않았다”며 소방대원들이 화재 지역에 소화거품을 뿌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노비코프 대변인은 연구소에 있는 연구용 중수로는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환경단체 그린피스 러시아의 이반 블로코프 캠페인 국장은 이날 사고가 잠재적으로 대단히 위험한 것이라며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면, 원자로를 운용하면서 중대한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블로코프 국장은 “우린 모스크바 한복판에 대량의 방사성 물질을 안고 있으며 이게 소량이라도 누출하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화재를 놓고 러시아 언론사의 보도가 엇갈려 혼선을 빚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소방대원이 현장에 진입하도록 허용될 때까지 상당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블러소프 대변인은 확인을 하지 않았으나 불이 오후 2시45분(현지시간)까지 진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불길이 이미 잡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소련시절인 지난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의 핵참사 이래 러시아 원자력 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은 증대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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