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간 IAEA “핵 협상 재개하라”

이란 간 IAEA “핵 협상 재개하라”

입력 2012-01-30 00:00
수정 2012-01-3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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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농축’ 새 지하시설 방문 가능성…이란의회, EU 석유수출 중단 표결 연기

이란 핵개발 의혹과 관련, 현지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고위급 대표단이 29일 이란을 방문했다.

IAEA의 헤르만 네케르츠 사무부총장과 라파엘 그로시 정책담당 국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31일까지 3일간 이란에 머물면서 이란 당국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네케르츠 사무부총장은 이란으로 떠나기 직전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란과 모든 실질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지체된 협상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이란에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이란 관영 통신 IRNA는 IAEA 대표단이 이란이 최근 우라늄 농축 작업을 시작한 테헤란 남부 포르도 지하시설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IAEA가 지난해 11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시설들에는 접근이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이 핵무기 개발용이 아니라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농축 중단을 거부해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다.

한편 이란 의회는 유럽연합(EU)에 대한 석유 수출을 즉각 중단하는 법안을 작성해 이날 표결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의 여지를 남겨 놓기 위해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세르 수다니 에너지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EU가 지난 23일 이란산 석유 수입을 금지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정부가 EU에 원유 판매를 즉각 중지토록 하는 법안을 29일 의회 총회에서 표결 처리한다.”면서 “EU가 석유수입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에게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TV 방송이 보도했다. 아흐마드 칼레바니 이란 석유부 차관은 “EU의 이란 석유 수입 금지 조치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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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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