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새 사장에 히라이 부사장 내정”…사측 “결정된 것 없다”
일본의 대표적 전자업체 소니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던 하워드 스트링거(69) 사장이 결국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날 전망이다.소니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7일 소니가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부사장을 사장으로 내정했으며, 현재 소니의 사장 겸 회장을 맡고 있는 스트링거는 회장직에만 전념토록 했다고 밝혔다.
올해 51세인 히라이 부사장은 그동안 소니의 게임과 음악 부문 등 주로 소프트웨어 사업을 담당해왔으며 지난해 4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소식통들은 “히라이가 4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소니를 지탱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히라이는 현재 TV사업 부문 구조조정을 담당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해 말 한국의 삼성전자와 LCD패널 합작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스트링거 회장은 지난 2005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소니의 회장직에 올랐으며 2009년부터 사장직을 함께 수행해왔다.
소니 내부에서는 그동안의 적자 행진에 대해 스트링거 회장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니 측은 “현재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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