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만으로 학급 편성하면 성적 ‘쑥쑥’

여학생만으로 학급 편성하면 성적 ‘쑥쑥’

입력 2011-12-27 00:00
수정 2011-12-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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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에섹스대학 연구진 조사..8% 가량 높아

여학생들만으로 편성된 학급은 남성 학급이나 남녀 혼성 학급보다 성적이 우수하다는 영국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에섹스대학 연구진은 최근 학생들을 남학생반과 여학생반, 남녀 혼성반 등 3개 그룹으로 임의로 나눠 연말 학업 성취도를 조사한 결과 여학생들로만 구성된 학급의 성적이 다른 2개 그룹학생들보다 8%가량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에섹스대 경제학과 1학년 여학생들이 참여한 이 연구 프로젝트에서는 그러나 남학생반과 남녀 혼합반의 경우에는 분반 자체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학 등 각급 학교의 교육방식에 정책적인 시사점을 던져주는 것으로 동성학급 편성에 대한 수요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섹스와 서퍽 지역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똑같이 3개 학급으로 나눠 실시한 연구에서도 여학생들로만 구성된 학급이 다른 형태의 학급 학생들보다 더 경쟁력이 있고, 진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여학생의 경우 대학생으로 성장해 에섹스대학의 여성 단일학급으로 편성되더라도 한층 진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학생 코리나 무사트(20)양은 여학생들로만 구성된 학급의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면서 모두 여학생들이기 때문에 응집력도 강하다고 말했다.

연구를 수행한 패트릭 노런과 엘리슨 부드 에섹스대 경제학과 교수는 ‘뉴 이코노믹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남녀 공학인 학교에서 동성 학급 편성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정책 토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책 입안가들의 검토를 권고했다.

노런 교수는 특히 일부 국가들은 회사 이사진에 진출한 여성이 너무 적은 문제점을 쿼터 설정을 통해 해결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그처럼 늦은 단계에서 문제해결을 시도하기보다는 학생들이 배우는 학교환경에서 본격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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