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붕괴 위험… 재정 감축 속도 내야”

“유로존 붕괴 위험… 재정 감축 속도 내야”

입력 2011-12-20 00:00
수정 2011-12-2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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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ECB총재 “탈퇴국 고통 겪을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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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붕괴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드라기 총재는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을 탈퇴하는 국가들은 더 큰 경제적 고통에 시달릴 것이며, 남은 국가들도 유럽연합(EU)조항이 망가지는 등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가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붕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지난 11월 1일 취임후 처음이다.

드라기 총재는 그러나 ECB가 유럽 재정위기의 신속한 진화를 위해 유럽 국가들의 채권을 추가로 매입할 뜻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모두가 ECB의 법적인 권한 하에서 행동해야만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며 “유로존의 위기 해결을 위해선 무엇보다 각국의 재정감축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과 정치적 리더십 발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또 ECB가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발행금리에 상한선을 제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통화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과 영국 등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실시하는 대규모 양적 완화와 관련해선 “ECB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 대륙의 시민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일”이라며 “ECB의 신뢰성을 훼손하면서 양적 완화를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9일 화상 회의를 열고, 최근 EU정상들이 합의한 ‘신(新) 재정동맹’ 구체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들은 내년 1월말까지 신 재정동맹 초안을 마무리하는 것과 내년 7월 출범 예정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의 표결 방식 등을 논의했다.

앞서 EU 정상들은 지난 9일 정상회담에서 역내 군소국의 ‘거부권’ 행사를 막으려고 ESM의 만장일치제를 없애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핀란드는 집권 세력이 ESM 만장일치제 폐기를 자국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의석 3분의2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잠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이를 대체할 ESM의 상한을 각각 5000억 유로로 제한할지 아니면 더 높일지를 놓고 EU 정상들이 내년 3월 다시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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