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日게이단렌에 반기’ 손정의 회장

[피플 인 포커스] ‘日게이단렌에 반기’ 손정의 회장

입력 2011-11-17 00:00
수정 2011-11-1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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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우선 재가동 반대” 책상치며 반발한 이유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재계 최대 단체인 게이단렌에 반기를 들었다.

손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게이단렌 이사회가 에너지 정책에 대한 제언으로 원자력발전소 중시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게이단렌은 정부에 대한 제언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최우선으로 수습해야 한다.”면서 “전력 부족이 계속되면 산업공동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당장은 안전성이 확인된 원전의 재가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이 불안해하는데도 추진”

이에 대해 탈(脫)원전파인 손 회장은 이사회에서 책상을 치며 원전 중시 방침에 강도 높게 반대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게이단렌 제언의) 전체적인 논조가 원전의 재가동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면서 “많은 국민이 원전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과 게이단렌 간 신경전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게이단렌 “재생에너지 장삿속”

게이단렌은 손 회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장삿속으로 태양광 에너지 등 재생 에너지를 일본 사회의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7월 일본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와 협력해 태양광·풍력 발전 등의 보급을 목적으로 한 자연에너지협의회를 발족했다.

게이단렌은 철강·자동차·화학 등 지금까지 기득권을 누려 온 업계가 중심이 되는 조직이다. 산업 기득권 세력인 이들에게 지금 태양광 에너지를 내세우며 기존의 에너지 공급 구도를 뒤엎으려는 손 회장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손 회장은 게이단렌 탈퇴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마음도 있다. 하지만 좀 더 게이단렌 안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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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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