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긴축반대”… 대학생 이어 교장들도 거리로

英 “긴축반대”… 대학생 이어 교장들도 거리로

입력 2011-11-11 00:00
수정 2011-11-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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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생들이 9일(현지시간) 런던 도심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 시위를 벌이고 전국교장협의회(NAHT) 소속 교장들은 정부 연금정책에 반발해 파업을 결의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노동조합회의(TUC) 총파업 때 교장·교직원노조·학생 등이 한꺼번에 긴축정책을 반대하는 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육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려는 보수·자민 연립정부로서는 강력한 벽에 부딪힌 셈이다.

대학생과 강사 등으로 이뤄진 시위대 1만여명은 이날 등록금 폐지와 무상교육 같은 주장을 담은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트라팔가 광장을 거쳐 금융지구인 시티까지 행진했다. 시위를 기획한 ‘학비인상반대전국학생연합’ 소속 마이클 체섬은 “정부가 고등교육 시스템을 시장 원리에만 맡기려고 하고 있다.”면서 “백만장자로 구성된 내각이 학생들에게 학비 세 배 인상을 강요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긴축정책을 이유로 대학 보조금은 줄이는 대신 대학들이 내년 9월 신입생부터 학비를 현재 3000파운드(약 546만원)에서 최고 9000파운드(약 1638만원)까지 인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대부분 대학들이 2012학년도 신입생부터 등록금을 9000파운드로 책정했다. 이에 대학생들은 ‘마거릿 대처 총리 시절에도 대학 등록금은 없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

이날 NAHT는 회원 2만 4000명을 대상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 53.6%에 찬성률 75.8%로 파업을 결의했다. NAHT가 파업 여부를 표결에 부친 것은 114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 단체는 전체 초등학교 가운데 85%, 중학교 가운데 40% 이상의 교장과 교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러셀 호비 NAHT 사무국장은 “교사들은 이미 임금 동결을 수용하고 부담을 공유하면서 경기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본분을 다하고 있다. 더 이상의 연금 삭감은 불공평하며 전적으로 잘못된 발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달 말 파업이 이뤄지기 전까지 신념을 갖고 가능한 한 파업을 피하고 정부와 심도 있게 협상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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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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