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아내의 ‘꿈’ 꺾은 오바마에 앙금

클린턴, 아내의 ‘꿈’ 꺾은 오바마에 앙금

입력 2011-11-09 00:00
수정 2011-11-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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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더 타임스 인터뷰서 오바마 대통령 비판

빌 클린턴 전(前) 미국 대통령이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아내 힐러리의 ‘꿈’을 꺾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 앙금이 가시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시 일터로(Back to Work)’라는 제목의 새 저서 출간에 맞춰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를 질타했다.

9일 더 타임스에 따르면 클린턴은 인터뷰에서 부실한 메시지 관리, 불필요한 금융계 공격 등 백악관의 문제점에 초점을 맞춘 새 저서가 오바마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해 비판론을 제기하는 게 아닐까 걱정한다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우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캠페인 메시지가 강력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경제성장을 회복하고 균형잡힌 방식으로 정부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 경제성장 방안이 여기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클린턴은 경제성장 회복 방안의 하나로 법인세 10% 감축을 언급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거부할 수 없는 정책으로서 이를 도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클린턴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 차게 내놓은 고용 증진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 프로그램은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 도달하는 순간 이미 사멸된 것으로 여겨졌다. 대통령은 이 법안을 쪼개 통과시키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고 하원 공화당을 비난하는 데 그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행태로는 중산층을 만족하게 하지 못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1992년 자신의 당선,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을 예로 들면서 “민주당 후보는 모든 게 엉망인 상황에 당선된다. 국민은 엉망인 상황이 바로잡히기를 바란다. (임기 중반인) 1994년과 2010년에 국민은 상황이 나아졌다고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의회를 야당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행정부에 ‘쓴소리’를 내뱉은 클린턴은 “우리는 국가를 개조하고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다. 그러려면 갈등보다는 협력에 더 초점을 맞춘, 이념에 함몰되지 않은 모델을 가져야만 한다”고 말해 정치권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한편, 자신이 성 추문으로 곤욕을 치렀던 클린턴은 성희롱 논란에 휩쓸린 공화당 대선 후보 허먼 케인의 후보 사퇴를 만류했다.

클린턴은 “모든 사실관계가 공개될 것이다. 그 이후에 유권자들이 (표로써) 결정하면 된다. 사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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