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저우 8호 ‘가상 인간’ 생명유지 실험

中 선저우 8호 ‘가상 인간’ 생명유지 실험

입력 2011-11-03 00:00
수정 2011-11-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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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가 3일 새벽 고도 343㎞의 지구궤도 위에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역사적인 도킹을 시도한다. 도킹이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단일국가로는 3번째로 도킹기술 보유국이 되고,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에도 한걸음 다가서게 된다.

첫 도킹 시도는 서부 간쑤(甘肅)성과 산시(陝西)성 상공에서 이뤄진다. 허용오차 18㎝를 넘게 되면 도킹은 실패하고, 하루이틀 뒤 재시도할 수밖에 없다. 첫 도킹이 성공하면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는 합체 상태에서 12일 동안 지구궤도를 돌면서 각종 과학실험을 수행하고 도킹 후 기기의 이상 유무 등을 점검한다.

중국 항공우주 당국은 이후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를 분리시켰다가 14일 2차 도킹을 시도할 예정이다. 2차 도킹이 성공하면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는 또다시 합체 상태에서 이틀간 비행하다가 16일 분리되고, 선저우 8호는 17일 네이멍구자치구의 초원지대로 귀환한다.

중국은 내년 유인 우주선 도킹실험에 앞서 이번에는 ‘가상 우주인’ 2명을 실어 합체 상태에서 우주인의 생명유지장치 등에 대한 실험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내년에 무인우주선 선저우 9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를 잇따라 발사해 도킹실험을 계속하고, 톈궁 2호와 톈궁 3호를 통한 우주정거장 운영실험을 거쳐 2020년까지 지구상공에 60t 규모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11-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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