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도 떨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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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2 00:00
수정 2011-10-2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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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독재자들

42년간 리비아를 철권 통치했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하자 현재 권좌를 누리고 있는 독재자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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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 혁명 이후 아직까지 아랍권에서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독재자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다.

카다피 사망 이후 시리아 국내외 반정부 인사들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카다피의 뒤를 잇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1일 전했다. 실제로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가 승리를 선포하는 순간 시리아 홈스에서는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했다.

현지 통합시리아혁명위원회 대변인은 “주민들은 ‘오늘은 기쁨과 희망의 날’이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면서 “모두가 너무 기쁘고 알아사드가 다음 차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알아사드는 30년간 집권한 아버지로부터 권력을 승계받아 11년째 집권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당국의 초강경 시위 진압으로 2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

살레 예멘 대통령은 지난 6월 대통령궁 경내에서 폭탄 공격으로 중화상을 입고 치료차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 두 달 넘게 체류하다 지난달 말 귀국했다. 카다피의 몰락을 지켜본 살레로서는 자신이 거부했던 걸프협력협의회(GCC)의 중재안에 다시 관심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GCC는 살레의 처벌 면제를 보장하는 대신 조기 퇴진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예멘의 야당은 살레의 아들 아흐메드가 최정예 부대 공화국수비대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살레의 퇴진을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다고 보고 GCC 중재안을 선호해 왔다.

그러나 청년단체를 주축으로 한 시위대는 살레를 즉각 퇴진시키고 시위 강경 진압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최근호에서 앞으로 무너질 독재자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쿠바의 카스트로 형제,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등을 꼽았다. 포린 폴리시는 김 위원장과 고(故) 김일성 주석이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국가로 만들었으며 북한에는 현재 약 15만명이 수용소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집권 후 3만명에 이르는 소수 민족을 학살했을 뿐만 아니라 지지자들을 통해 야당 인사까지 살해하는 등 통치 행태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와 그의 권력을 물려받은 동생 라울 카스트로도 언론과 인터넷 등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나 최근 경제 침체로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 벨라루스의 루카셴코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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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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