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일제히 폭락세

글로벌 증시, 일제히 폭락세

입력 2011-09-23 00:00
업데이트 2011-09-23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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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뉴욕·아시아 등 2~5% ↓



22일(미국 동부시간)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권 증시가 2%대의 급락세를 보인데 이어 유럽 증시는 최고 5%를 넘는 폭락세를 기록했으며 뉴욕 증시도 3% 넘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날 낮 12시4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8포인트(3.48%) 폭락한 10,735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5포인트(3.04%) 떨어진 1,131 선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70포인트(2.76%) 하락한 2,469 선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유로존의 주가 하락폭은 더 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67% 폭락한 5041.61로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는 5164.04로 4.9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781.68로 5.25% 각각 떨어졌다.

이탈리아 증시 지수 역시 4.52% 내린 13481.59로, 스페인은 4.62% 하락한 7830.80으로 장을 마감했다.

구제금융을 받은 포르투갈(-5.22%)과 그리스(-3.03%)도 폭락세였으며 벨기에(-5.34%), 스위스(-3.41%), 오스트리아(-4.97%), 덴마크(-3.00%), 스웨덴(-4.70%)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의 지수 하락폭도 매우 컸다.

이에 앞서 장을 마감한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230.38포인트(3.06%) 급락해 하루 낙폭으로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됐던 지난달 19일 이후 가장 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80.90포인트(2.07%) 하락한 8,560.26, 토픽스지수는 12.59포인트(1.66%) 내린 744.54로 마감했다.

호주 S&P/ASX200지수는 106.9포인트(2.63%) 급락한 3,964.9였다.

글로벌 증시 폭락은 경기회복에 어두운 전망을 드리우는 소식들이 각국에서 전해지면서 상호 상승작용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전망에 상당한 하방 위험이 있다”고 진단해 경기 우려를 증폭시켰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이탈리아 은행 7곳의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강등했으며 무디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의 3곳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회원국들이 발행한 국채로 인해 유럽 은행들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연합(EU) 회원국 금융기관들이 재정 위기국들의 국채투자에서 최대 3천억유로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리스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맞게 되면 이탈리아 등 덩치가 훨씬 큰 국가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안절부절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위기에 대응하는 국제사회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유로본드 도입, 금융거래세 신설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나라별로 이해관계가 엇갈려 일사불란한 조치를 내놓기 힘든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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