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남성의 폭력으로 여성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남부 주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지아주의 유력 일간지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AJC)이 22일 보도했다.
남부가 여전히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지만, 교육부재가 이런 망신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미국폭력방지정책센터가 최근 입수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미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남성에 의한 여성의 피살 사건이 가장 자주 발생한 상위 10개 주 가운데 남부의 7개 주가 포함됐다.
특히 남동부는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테네시,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10위 내에 5개 주가 포함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위는 남서부의 네바다주로 여성 10만명당 2.7명이 숨졌고 이어 앨라배마(2.64명), 루이지애나(1.99명), 애리조나(1.92명), 테네시(1.92명), 조지아(1.80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피해 여성은 대부분 남편의 폭력에 희생됐으며, 인종별로는 흑인 여성이 백인에 비해 2배 많았다.
남부에서 여성 피살사건이 잦은 것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교육 수준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대학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채점 결과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조지아주는 읽기 등 모든 영역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