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일부의원, 오바마연설 ‘보이콧’

美공화 일부의원, 오바마연설 ‘보이콧’

입력 2011-09-09 00:00
수정 2011-09-0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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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너 “모두 참석해야”..리드, 연설後 표결 일정 잡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 오후 의회에서 경제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설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상원 내 티파티 세력의 좌장격인 짐 드민트 의원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연설문을 미리 보내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듣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먼저 연설문을 보내줬다면 그가 어떻게 설명하는지 들어보겠지만, 솔직히 아주 실망스럽다”면서 “연설 현장에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 월시 하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 회의를 소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대통령 연설의 소품이 되는 것보다 지역구에 가서 진짜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것”이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대선주자인 론 폴 상원의원 등도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참석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 의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엄연히 미국의 대통령”이라면서 “모든 의원들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참석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에 우리가 자리에 앉아 초당적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날 오바마 대통령 연설 직후 공화당에 중요한 법안 표결 일정을 잡는 바람에 보이콧을 선언했던 일부 상원의원들은 뜻을 접을 수 밖에 없게 됐다.

당초 지역구인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 세인츠’팀이 출전하는 미국프로풋볼(NFL) 개막전을 보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건너뛰겠다고 밝혔던 데이비드 비터 상원의원은 리드 대표의 ‘잔꾀’에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NFL의) 열렬한 팬으로서 나는 우선순위가 있다”면서 불참 계획을 밝혔던 그는 몇시간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형적인 리드 방식”이라면서 “집에서 경기 관전을 못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현직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일부 의원들이 의도적으로 불참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나 지난 1999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일부 의원이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전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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