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양적완화’ 대안 부양책 검토”

“美연준 ‘양적완화’ 대안 부양책 검토”

입력 2011-09-09 00:00
수정 2011-09-0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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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 재정 위기라는 쌍끌이 악재로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되는 가운데 8일 저녁(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대국민 연설과 오는 20~2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NN은 7일 오바마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및 경기부양 플랜에 투입될 자금이 당초 알려진 3000억 달러에서 최고 4000억 달러(약 430조원)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임금근로자의 세금을 감면하고, 실업자를 고용하는 기업들에 감세 혜택을 주는 방안과 학교, 도로, 교량 등 인프라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 시행 등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마켓워치는 “백악관이 요란하게 부각시켜온 것과 달리 오바마가 ‘작은 공’을 던지는 데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화당이 정부의 지출 확대에 대해 반대 의견을 고수하고 있어 오바마의 플랜이 의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7일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활동이 일부 지역에서 약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완만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FOMC가 이달 하순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베이지북은 7월 중순부터 지난달 26일까지의 경제상황을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이 보고한 내용으로, FOMC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자료로 이용된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내 ‘비둘기파’에 속하는 인사들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획기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7일 시애틀 로터리클럽 강연에서 “경제성장 둔화와 높은 실업률은 실제적인 위협”이라며 추가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에번스 총재도 런던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성장회복 속도와 높은 실업률이 주된 우려”라며 강력한 부양 조치를 지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논란이 많은 3차 양적완화의 대안으로 보유채권 장기화(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초과지급준비금 이자율 인하, 초저금리에 대한 확실한 정책 등 세 가지 방안 가운데 적어도 한 가지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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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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