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서 자외선 차단 자연물질 발견

산호서 자외선 차단 자연물질 발견

입력 2011-09-01 00:00
수정 2011-09-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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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가 태양의 자외선을 차단하는 자연물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호주해양과학연구소, 미국 메인 대학의 공동연구팀은 호주의 대보초(Great Barrier Reef)에서 채취한 산호에서 태양 자외선 차단 물질을 발견하고 이 물질의 인공합성에 착수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자외선 차단 물질이 만들어지는 생화학적 과정을 규명해 이 물질을 시험관에서 인공합성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르면 앞으로 2년 안에 인간이 사용하는 선스크린 ‘알약’을 개발할 수 있다고 KCL 약리학연구소의 폴 롱(Paul Long) 박사는 밝혔다.

산호는 해조류와 공생하는 특이한 생물이다. 산호 안에는 해조류들이 살면서 광합성을 통해 산호의 먹이를 만들어 주고 이를 먹은 산호의 배설물은 다시 해조류들의 광합성에 이용된다.

광합성에는 햇빛이 필요하기 때문에 산호는 얕은 바다에 사는데 이 때문에 태양 자외선에 의한 화상에 취약하다.

롱 박사는 산호 안에 사는 해조류들이 어떤 물질을 만들어 산호에 보내면 산호는 이를 다시 태양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스크린으로 전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자외선 차단 물질은 산호와 해조류 모두에게 도움을 주고 산호를 먹고 사는 어류들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간다고 그는 말했다.

이 물질을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한다면 우선 자외선 차단제를 개발하는 데 이용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강한 태양광선을 견뎌내는 작물을 개발하는 데도 이용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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