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학교수들, 加대학서 경제 공부

北 대학교수들, 加대학서 경제 공부

입력 2011-08-18 00:00
수정 2011-08-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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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대 교수 등 6명, UBC大서 6개월 장기 체류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들을 주축으로 한 북한 대학교수 6명이 캐나다 서부 명문인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서 6개월간 장기 체류하면서 국제경제와 무역 등 경제 공부를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 산하 지식교류프로그램(Knowledge Partnership Program)을 관장하는 이 대학 박경애 교수(정치학, 한국학연구소 소장)는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5명과 원산 경제대학교수 1명 등 북한 대학교수 6명이 6개월 예정으로 국제경영, 국제경제, 재정, 무역 분야 등 공부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스위스 등 자본주의 국가에 유학생들을 보내 시장경제를 공부하도록 했으나 몇 주간으로 이뤄진 단기 과정에 그친데다 주로 관료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6개월 장기 프로그램인데다 학문 연구와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박 교수는 “북한 교수들이 지난 7월 캐나다에 입국해 현재 2개월 과정의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시작되는 가을학기부터 올해 말까지 대학원과 학부과정 4개 과목을 이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교수는 “이들이 모두 대학에서 경제학 또는 재정학을 전공하는 교수들”이라고 소개하고, “하지만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은 작년 6월 박 교수의 주관하에 북한 학자들이 방문해 공부할 수 있는 지식교류프로그램을 신설했으며, 이 교수들이 이 프로그램의 첫 참가자들이다.

일부 일본 언론에서 이들 교수가 경영학석사(MBA)과정을 이수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박 교수는 덧붙였다.

박 교수는 “캐나다와 북한은 2001년 외교관계를 맺었으나 핵 문제 때문에 교류가 거의 없는 상태”라면서 “양국 간 이해증진을 위해 정부 간 교류 못지않게 교육계 간 교류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북한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를 통해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6명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서 6개월간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이수,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해 공부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에는 북한의 최고 명문대인 김일성대학의 교수가 공부하는 것이어서 유학이 끝나 이들이 귀국하면 학생들에 대한 파급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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