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경찰 “테러 공범 존재가능성 작아”

노르웨이 경찰 “테러 공범 존재가능성 작아”

입력 2011-07-26 00:00
수정 2011-07-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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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과 연루 우려 극우정당 등 “우리는 무관”

노르웨이 연쇄 테러의 공범 존재 가능성에 대한 용의자의 주장과 현지 경찰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각) 테러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은 이번 사건에 공범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당국은 그의 진술이 신뢰성이 낮다고 판단, 단독범행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형세다.

브레이빅은 이날 오슬로 시내 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첫 심리에서 자신이 추종하는 ‘성전 기사단’ 조직에는 2개의 소규모 조직(cell)이 더 있다며 공범 존재 가능성을 암시했다.

또한 자신은 무기징역을 받겠지만, 이들 두 소규모 조직이 여전히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노르웨이 수사 당국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절대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크리스티안 하틀로 검사는 다른 사람이 테러에 개입됐을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들은 현재 브레이빅과 외국 세력 간의 연계 가능성을 조사하고는 있지만, 자신 외 ‘소규모 조직’들이 테러에 가담했다는 그의 주장은 신빙성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웨덴 국방대 비대칭위협연구소의 마그누스 란스토르프 연구소장은 브레이빅이 범행 직전 인터넷에 올린 범행 선언문의 내용을 살펴봤을 때 “직감적으로 단독 범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가 가상세계에 빠져 현실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2명의 법의학 정신과 의사들이 이날 브레이빅에 대한 정신 감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하틀로 검사는 밝혔다.

그는 또 브레이빅이 수사관에게 자신은 절대로 석방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너무나도 침착해 “이번 사건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브레이빅의 변호사는 그가 법정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화가 난 노르웨이 인들의 총에 맞아 죽을 것”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영국 BBC방송에 출연해 “노르웨이는 폭탄 공격 전과 후로 나뉠 것”이나 노르웨이가 “민주주의와 개방성이라는 우리의 가치가 매우 선명한 사회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이번 사건에 유럽 각국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파테로 총리는 이날 런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유럽 공동의 대응을 요구하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반(反)이슬람, 반이민 정서를 옹호해왔던 유럽 전역의 극우 정당 및 단체들은 이번 사건으로 자신들이 정치적인 타격을 받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벨기에의 네덜란드어권(플레미시) 극우정당인 VB당은 “정치적 경쟁자들이 우리를 살인자와 테러범들과 묶어서 취급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자들과 엮이고 싶지 않다”고 우려했다.

선언문에서 브레이빅의 칭송을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푸틴 총리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브레이빅은) 인간의 모습을 한 사탄이며 완전히 미친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브레이빅이 ‘기독교 근본주의자’를 자처한 데 대해 세계 개신교 대표단체인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울라프 트비트 사무총장도 “이러한 행위는 결코 우리의 기독교 신앙과 기독교적 가치를 보여줄 수 없는 것”이라며 이번 테러와 기독교를 결부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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