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K “이란 핵개발 조직 하나로 합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핵무기를 공개적으로 개발하기를 원한다고 AP통신이 전통적으로 이 지역 정보에 밝은 한 국가의 정보 보고서를 인용해 2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그러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서방의 격한 반응을 우려해 핵무기 공개 개발에 반대하며 비밀 채널을 통해 핵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원한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달 국영 TV를 통해 “우리가 폭탄을 만들기 원한다면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직설적인 발언은 아마디네자드가 핵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싶어한다는 보고서의 내용과 들어맞는다고 AP는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핵개발 문제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보다 상대적으로 온건하다는 여러 나라 정보기관의 견해와 대비된다.
보고서는 또 최근 아마디네자드와 하메네이 사이의 정치적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하메네이가 핵개발 관련 핵심 분야를 대통령 측의 국방부 과학자들로부터 혁명수비대의 특수 기구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의 반정부 조직 ‘무자헤딘 에 칼크’(MEK)는 이란이 지난 3월 효율적인 핵개발을 위해 핵개발 관련 조직 여러 개를 하나로 합친 기관을 창설했다고 AP에 밝혔다.
그러나 올리 헤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MEK와 비슷한 정보를 입수했다면서도 신설 기관이 국방부 소속이 아니며 혁명수비대에 보고한다고 말했다.
농축 우라늄을 생산해 온 이란은 핵무기 개발에 관심이 없으며 원자로 가동을 위해 핵연료가 필요할 뿐이라고 말해왔지만, 군사적 목적으로 핵을 개발 중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