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환 칠레 광부, 1인당 5억7000만원 요구 소송

생환 칠레 광부, 1인당 5억7000만원 요구 소송

입력 2011-07-16 00:00
수정 2011-07-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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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일간 지하 광산 갱도에 갇혀 있다가 구조된 33명의 칠레 광부 중 31명이 안전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며 정부를 상대로 1인당 54만달러(한화 약 5억7천만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31명 중 한 명인 루이스 우르수아는 15일(현지시각) 기자들에게 “우리는 광산의 밑바닥에서 살아나온 것이 인정받기를 원하며, 우리 자신 및 가족들의 고통이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에는 광부 33명 중 2명을 제외한 31명이 참여했다.

이들 광부는 관계 당국이 광산의 안전 및 노동 환경을 적절히 감시하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 참가한 또 다른 광부인 클라우디오 야네스는 과거에도 그 광산에서는 사고들이 있었으며 한번은 폐쇄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야네스는 CNN 칠레 방송에 “이 광산에서 지난 2005년과 2007년에 두 명의 죽음이 있었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안다”며 “그 이후로 그 광산은 항상 위험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구조된 광부 중 14명이 사고에 따른 정신적·신체적 후유증으로 은퇴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 광부는 지난해 8월 5일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800여㎞ 떨어진 산 호세 지역 광산의 붕괴사고로 지하 700m 지점의 갱도에 갇혔으며 69일 만인 10월 13일 극적으로 구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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