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빈라덴 은신처 주변서 가짜 예방접종”

“CIA, 빈라덴 은신처 주변서 가짜 예방접종”

입력 2011-07-12 00:00
업데이트 2011-07-12 11: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빈 라덴 가족들 DNA 수집 목적..실패로 끝나

미국 정보기관이 오사마 빈 라덴 가족들의 DNA를 수집하기 위해 빈 라덴이 은신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파키스탄 지역에서 주민을 상대로 가짜 예방접종을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관리들은 아보타바드 내 알-카에다 은신처로 밝혀진 곳에서 빈 라덴의 한 수행원을 찾아내자 이 지역 의사인 사킬 아프리디를 고용해 예방접종 캠페인을 하도록 했다.

미국 관리들은 위험도가 높은 빈 라덴에 대한 작전에 앞서 은신처 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DNA 표본을 얻어 이미 확보해놓고 있었던 빈 라덴 여동생의 DNA 샘플과 비교 검사하기를 희망했다.

의사 아프리디는 이번 예방접종을 믿게 하려고 아보타바드의 가장 가난한 지역에서부터 캠페인을 시작해 빈 라덴이 은신했던 교외 지역인 비랄 마을 외곽지역까지 확대해 나갔다. 그는 현재 파키스탄 정보기관에 체포된 상태다.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는 “모든 것이 비정상적이었다. 비랄 마을은 사람들이 잘 사는 지역인데 무료 예방접종을 받겠는가”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소식통들에 따르면 간호사가 알-카에다 은신처로 접근할 수는 있었지만, DNA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