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4개월…10만명 이상 아직도 피난민

日대지진 4개월…10만명 이상 아직도 피난민

입력 2011-07-10 00:00
수정 2011-07-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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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지 4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약 10만명을 넘는 이들이 여전히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등 복구 작업이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자기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피난 생활을 하는 일본 주민은 9만9천236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동일본대지진 피해가 집중된 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후쿠시마(福島)현의 가설주택에 들어간 이들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을 합치면 10만명을 훌쩍 넘어선다.

피난민 중 2만4천182명은 지역 공민관이나 학교 등지에 설치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쪽 교실에선 학생들이 수업하는 와중에 다른 교실에선 푹푹 찌는 더위 속에 사생활을 보호받지 못한 채 벌레와 싸우는 이들이 아직도 2만명을 넘는다는 것이다.

원전 사고가 여전히 수습되지 않은 후쿠시마현의 피해는 특히 컸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동일본대지진 전인 3월1일 202만4천89명으로 추정된 인구 중에서 1만7천524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거나 숨졌고, 3만5천776명은 다른 현으로 피난했다. 지진 이후 4만6천17명은 일자리를 잃었고, 광공업생산지수는 지난 2월의 95.7에서 3월에는 사상 최악 수준인 59.5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만5천544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행방불명자 5천383명을 더하면 2만명을 약간 넘는 이들이 이번 재해로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다.

복구 작업은 느릿느릿 진행되고 있다. 집을 잃은 이재민을 수용할 가설주택은 7개 현에 약 3만7천채가 완성됐다. 필요한 가설주택은 5만583채로 추정된다.

건물더미는 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현에 2천200만t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까지 치운 분량은 756만t에 불과하다.

일본적십자사 등에 의연금 2천947억엔(약 3조8천억원)이 모금됐지만, 이중 이재민들에게 전달된 것은 약 20%인 596억엔(7천700억원) 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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