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불참… ‘95세 당원’ 탄생

장쩌민 불참… ‘95세 당원’ 탄생

입력 2011-07-02 00:00
수정 2011-07-0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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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기념식 이모저모

중국 대륙의 13억 국민들은 1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중국 공산당 창당 90돌을 보냈다. 창당 기념행사는 새벽 베이징의 중심부인 톈안먼 광장에서 이뤄진 국기게양식으로 시작됐다. 동이 트기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만명의 국민들은 오전 4시 48분 대형 오성홍기가 국가 연주 속에 게양되는 것을 엄숙한 분위기에서 바라보았다. 오성홍기가 올라가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올렸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하기도 했다.

중국 현대사의 중심 무대였던 톈안먼 주변에는 오성홍기들이 나부꼈고, 광장의 중심에는 창당을 축하하는 높이 15m, 너비 50m의 대형 화단이 설치됐다. 화단 가운데로는 붉은 바탕에 낫과 망치를 엇갈려 놓은 중국 공산당의 대형 휘장이 우뚝 서서 당의 위상을 과시했다. 국기 게양 행사는 톈안먼 광장은 물론 네이멍구 자치구 등 각 지역에서도 진행됐다.

●시진핑·리펑 등 신·구세대 지도자 동반

창당 90주년 기념대회는 오전 10시 톈안먼 광장 옆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됐다. 중앙(CC)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이날 대회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을 비롯해 당원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리펑(李鵬)·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3세대 지도자들도 눈에 띄었으나 와병설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불참했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선진기층당조직, 우수 당원 등을 표창 수여를 주관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기념 대회는 국가 합창으로 시작돼 사회주의 인터내셔널가 연주로 마무리됐다.

수도 베이징 등에서는 7월 1일이 생일인 사람들끼리 지역마다 모여 중국 공산당의 90주년과 함께 자신들의 생일을 자축하는 행사도 열렸다. 또 입당 대회가 지역별로 진행됐고, 안후이성 황산시에서는 황산대학 교수를 지낸 95세의 황수라오 노인이 증손자뻘인 대학생들과 함께 입당식을 갖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의 성취와 위업을 찬양하는 ‘홍색 캠페인’이 대륙 전역을 덮은 가운데 공산당 성지들을 찾는 관광객 인파가 넘쳐났다고 전했다. 톈안먼 광장 등 주요 건축물과 2환, 3환, 4환 등 주요 도로변에는 밤 12시까지 휘황찬란한 야간조명이 거리를 밝혔다. 베이징시는 3일 밤 12시까지 야간조명을 실시할 계획이다.

●북한·쿠바 축하메시지 잇따라

이런 가운데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축하하는 사회주의권의 축하도 잇따랐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후 주석에게 “중국 공산당은 짧은 역사적 기간에 종합적 국력과 국제적 지위를 크게 강화했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도 축전을 보냈다.

중국 대륙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인권운동가들의 목소리는 파묻혔다. ‘정부전복선동죄’로 3년 6개월간 복역하고 최근 출소한 인권운동가 후자(胡佳·37)는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대결적인 태도를 버리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베이징 박홍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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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88@seoul.co.kr
2011-07-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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