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해킹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취약점 부각”

“잇단 해킹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취약점 부각”

입력 2011-06-17 00:00
수정 2011-06-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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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 금융기관과 군수업체 등에 대한 해킹이 잇따르면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시스템의 취약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분석했다.

17일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 인터넷판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운영 비용을 감축하고 서버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 눈을 돌리고 있다.

클라우딩 컴퓨팅은 웹상에 있는 서버를 통해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컴퓨터 환경으로, 기업체들은 인터넷 서버를 이용하기 때문에 서버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과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안전하고 많은 장점이 있는 기술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안전하지 못하다고 경고한다.

이매진드 시큐리티의 유진 슐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에도 해커들이 침투할만한 ‘아킬레스건’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클라우드 서버에 최대 수천개 회사의 데이터가 저장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해커들이 단 한 번의 공격만으로도 방대한 양의 정보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튜브와 휴대전화가 수백만명의 누리꾼을 영화감독으로 변모시켰듯이, 값싼 해킹 프로그램들이 해커를 양산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의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운동 프로그램 제조사인 비치바디의 보안 담당자 알렉스 베르무데즈씨는 자사가 한때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전환을 고려했지만 컴퓨터 보안 문제로 이를 전면 보류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력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운영사도 많지만, 자사의 데이터와 다른 회사의 자료가 한꺼번에 웹상에 저장된다는 점은 보안 면에서 다소 겁나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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