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커 25%는 수사기관 비밀정보원”

“美해커 25%는 수사기관 비밀정보원”

입력 2011-06-07 00:00
수정 2011-06-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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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커 가운데 25% 정도가 연방수사국(FBI) 등의 비밀정보원이며 위키리크스에 비밀정보를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브래들리 매닝의 체포도 이런 정보원의 제보에 의한 것이라고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FBI 등이 장기복역 가능성 등을 위협하면서 해커들을 정보원으로 포섭, 해커 사회 깊숙이 비밀정보원망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이로 인해 해커들 사이에 피해망상과 불신이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해커 관련 계간지를 펴내고 있는 에릭 콜리의 말을 인용, 가혹한 형벌과 상대적으로 빈약한 법률지식 탓에 해커들이 위협에 취약하다면서 미국 내 해커 가운데 25% 정도가 수사기관의 비밀정보원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FBI 등의 비밀정보원이 해커들의 불법 거래 사이버포럼 등을 운영하거나 FBI 요원이 이런 사이버포럼에 위장잠입해 정보를 수집하는 경우도 많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수사기관의 비밀정보원이 된 가장 대표적인 해커가 애드리언 라모라면서 라모는 자신을 신뢰해 채팅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한 매닝에 대한 정보를 수사당국에 넘겼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수사기관이 해커 사회에 성공적으로 비밀정보원망을 구축했지만 최근 등장한 ‘룰즈 세큐리티’(Lulz Security) 같이 무정부주의자 같은 형태의 해커들을 수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룰즈섹’(LulzSec)으로도 불리는 이 단체는 해커집단인 ‘어나너머스’(Anonymous)’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국방부가 사이버공격을 전쟁행위로 규정한 데 반발해 FBI 관련 사이트를 해킹한 것도 이들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최근에 나타난 룰즈섹과는 달리 어나너머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사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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