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인터넷 서비스’ 개시

플레이보이, ‘인터넷 서비스’ 개시

입력 2011-05-20 00:00
수정 2011-05-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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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창간 이후 발행한 모든 잡지 내용을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19일(현지시각) 시작했다.

플레이보이는 메릴린 먼로가 표지 모델로 나온 1953년 12월 창간호부터 최신호까지 지난 57년 동안 발행한 모든 사진, 인터뷰와 기사를 인터넷 사이트(i.Playboy.com)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플레이보이 측은 인터넷 서비스 구독료를 월 8달러(약 8600원), 연간 60달러(6만5천원)에 책정했다.

플레이보이 콘텐츠 총괄인 지미 옐리네크는 이번 서비스를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타임머신”이라 부르며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와 친밀감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베이비 붐 세대와 같이 왕년의 여배우 사진이나 존 레넌, 마틴 루서 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과거 유명인사의 인터뷰를 다시 보고 싶어하는 독자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보이는 최근 젊은 독자층 확대를 위해 3-D 사진을 게재하고 유명 만화 캐릭터를 표지 모델로 삼는 등 여러 시도를 했으나 2006년 315만명이었던 구독자는 현재 15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일부 산업 분석가는 플레이보이 부진의 원인을 다른 데서 찾으며 인터넷 서비스의 성공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시시피대 저널리즘스쿨의 사미르 후스니는 “플레이보이가 성인잡지의 선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며 “지금은 플레이보이 인터뷰가 널리 회자되던 50~60년대도 아니고 누구나 발가벗은 여자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독자들이 이런 서비스를 원하지 않으며 과거 잡지를 보고 싶은 독자는 궁금해하던 사진이나 기사를 찾는 순간 구독을 중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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