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담’ 데이비스 “스트로스-칸은 우리 고객”

‘뉴욕마담’ 데이비스 “스트로스-칸은 우리 고객”

입력 2011-05-19 00:00
수정 2011-05-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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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처 전 뉴욕주지사 낙마사건 포주 “성매매 알선했다” 폭로”2006년 두차례 2천400弗 지불..너무 공격적이었다”

미국 뉴욕의 악명 높은 마담이 성범죄 혐의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직에서 물러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자신을 통해 2차례에 걸쳐 성매매 여성을 소개받았다고 주장했다.

맨해튼 마담으로 알려진 포주 크리스틴 데이비스(35)는 영국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2006년 1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자신이 스트로스-칸에게 매춘부를 보냈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데이비스는 2008년 성매매 스캔들로 불명예 퇴진한 엘리잇 스피처 전 뉴욕주지사에게 성매매 여성을 공급한 장본인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트로스-칸은 IMF 총재를 맡기 전이던 2006년 1월 미국 여성과 2시간 동안 잠자리를 갖는 대가로 데이비스에게 2천400달러(약 260만원)를 현금으로 지불했다.

데이비스에 따르면 처음 갔던 그 여성은 “그가 너무 공격적이어서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그는 지나치게 밀어붙이고 탐욕스럽고 강압적이었지만 강제로 성관계를 하지는 않았다”면서 “우리는 1시간에 1천달러 남짓을 내는 고객들이 동물이 아니라 신사같이 행동하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2006년 9월 브라질 여성을 그에게 다시 보냈고 이 여성은 그의 행동에 대해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았다.

당시 스트로스-칸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마련한 한 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었다.

데이비스는 과거 성매매 조직을 운영할 때 고객 보호를 우선시했지만 “이번에 스트로스-칸의 성폭행 혐의 보도를 접하고 더이상 여성을 유린하는 이런 남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이 사실을 폭로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다 적발돼 스트로스-칸이 현재 수감돼 있는 뉴욕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에서 5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스트로스-칸은 보스니아 출신으로 파리에 산 적이 있는 매춘부인 어마 니키를 통해 데이비스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주지사를 비롯한 데이비스의 상류층 고객과도 관계가 있는 어마 니키는 자신이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도 잠자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베컴은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이날 뉴욕경찰이 스트로스-칸의 범죄증명 서류에 부착할 인증 사진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의 스트로스-칸은 입을 굳게 다물고 시선을 카메라 렌즈를 의식적으로 피한 힘없는 모습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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