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휘관 “신과 국가를 위하여”..제로니모 3번 외쳐
미국이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들을 동원해 성공적으로 제거한 9.11 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의 암호명은 ‘잭팟(Jackpot)’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NBC방송은 3일(현지시간) ‘제로니모(Geronimo)’로 명명된 빈 라덴 제거작전의 표적인 빈 라덴을 지칭하는 암호는 ‘대박’이라는 뜻의 ‘잭팟’이었다고 보도했다.
특수부대 요원들은 빈 라덴의 은신처를 급습한 뒤 작전 상황을 백악관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빈 라덴을 사살했다는 신호로 ‘제로니모’를 외치도록 돼 있었다.
그런데 특수부대 지휘관은 감격에 겨웠던 듯 ‘제로니모’를 1번이 아니라 3번이나 외쳤으며, 제로니모 앞에 “신과 국가를 위하여(For God and Country)”라는 말까지 넣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한 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이 애초에는 2천 파운드에 달하는 폭탄을 빈 라덴의 은신처에 투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작전후 빈 라덴임을 입증할 수 있는 DNA가 폭격에 의한 화재 등으로 소멸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와 함께 네이비실 요원들이 헬기 2대에 분승해 빈 라덴의 은신처에 진입할 때 빈 라덴 측의 공격 등으로 헬기가 추락하는 상황 등에 대비해 ‘백 업’ 헬기 2대가 대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