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웅’서 CIA국장 변신, 퍼트레이어스

‘전쟁영웅’서 CIA국장 변신, 퍼트레이어스

입력 2011-04-28 00:00
수정 2011-04-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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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거론될만큼 인기 높아..정치권서도 신망

미국의 새로운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내정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8)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사령관은 대중적 인기가 높은 ‘전쟁 영웅’이다.

이라크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미국민들의 영웅으로 부상한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중부군 사령관과 아프간 사령관을 연이어 맡으며 국민은 물론 민주.공화당을 넘어 정치권에서도 신뢰가 깊은 군인이다.

조지 부시 행정부때인 2007년 1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이라크주둔 다국적군 사령관을 지내며 저항세력의 공격을 크게 감소시키고 불안정해져 가던 이라크 상황을 다시 안정시키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군사적 작전만이 아니라 이라크 주민들속으로 들어가 ‘민심’을 얻어가는 새로운 이라크전 전략을 도입해 이라크 국민들로부터도 ‘영웅’으로까지 추앙받고 있다.

그의 높은 인기 때문에 한때 2012년 대선의 잠재적인 후보중 한명으로도 거론돼 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은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을 오바마 대통령 재선가도의 잠재적 경쟁자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부인해왔다.

그의 탁월한 군 지휘관으로서의 역량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스탠리 크리스털 전 아프간 사령관이 경질된 후 그 자리에 상급직위인 중부군 사령관 퍼트레이어스를 앉혀 전쟁중 사령관 교체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시키는데 성공했다.

군 내부에서는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이 오는 9월 퇴임하는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후임으로 영전하는 것이 순리라는 인식들이 퍼져 있었지만, ‘정보수장’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장을 맡게 됐다.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줄곧 군에 몸담아온 퍼트레이어스가 CIA 국장에 취임하면서 곧바로 군복을 벗고 퇴역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부시 행정부 당시 공군 장성으로 있다 2006년 5월 CIA 국장에 취임했던 마이클 헤이든 장군도 2년 가까이 현역 군인 신분을 유지한 전례가 있다.

퍼트레이어스는 이라크전 사령관 시절부터 탈레반 색출 작전을 위해 CIA와 공동작전을 많이 펼쳐 정보계통과 밀접한 인연을 맺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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